세종시의회 김정봉 의원과 시 관계공무원들이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충강농원을 방문, 시설물을 살피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충북=일요신문] 임규모 기자=세종시 부강면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부강면은 매년 악취와 분진 등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오염원으로 축산농장, 밀집한 공장들을 꼽고 있다. 닭 40만 마리와 돼지 2만5000여 두를 기르는 충강 농원의 악취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밀폐되지 않은 시설에서 닭의 말린 분변을 처리해 분진과 악취가 그대로 공기를 통해 퍼지고 돼지 분뇨도 각 농장별로 밀폐되지 않은 고액처리기를 사용해 악취가 진동 한다는 주장이다.
시는 민원이 심각하자 지난해 관계기관, 전문가 등과 함께 클린축산 T/F팀을 구성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악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고액분리기를 설치하기로 결정 했다. 시는 올해 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축산농장들이 운영비 등에 난색을 표하면서 공동분리기 설치 계획은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이와는 별개로 축사 지붕 내부에 악취 탈취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아 민원은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축산분뇨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고액분리기 설치 외에도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대책과 예산을 세워도 집행하지 못하는 충광농원 악취저감은 올 여름도 여지없이 찜통더위를 역겹게 보내야 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 했다.
주민들은 부강 산단 안팎의 기업들이 내뿜는 화학물질 타는 냄새 등도 마을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현장 조사에 착수 했다. 하지만 냄새 및 오염물질 등의 수치가 모두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레미콘·아스콘 공장의 분진과 소음도 주민들을 고통 스럽게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부강 면에는 세종시 관내 레미콘공장 9곳 중 4곳과 전체 절반이 넘는 아스콘 공장도 5곳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미콘과 아스콘 생산을 위해 돌 등을 실어 나르는 대형차량과 생산된 제품을 실어 나르는 대형차량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왕래하면서 교통 체증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성마저 내포 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기업이 입주 하면서 지역 인재 고용 등 고용력 창출을 기대했으나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역인재 등 고용은 사실상 전무후무 한 편이라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력 창출을 기대 했지만 결국 환경 공해를 일으키는 업체에 좋은 일만 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민과 함께 공생의 길을 찾지 않는 부강산단 기업체등 종사자의 아침저녁 끝없이 줄지어 이어지는 자동차꼬리는 부강주민을 짜증스럽게 한다며 현실이 이런데 어느 누가 부강에 와서 살고 싶어 하겠냐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부강시민은 언제까지 교통, 대기, 악취공해로 인해 죽음의 마을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신도시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균형동반성장해 세종시민으로 함께 살아가야하고 그렇게 갈 여건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김정봉의원(부강면)이 지난 9월 열린 세종시의회 3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금강 변 활용방안에 대해 재안 했다.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김정봉의원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부강면의 현실을 더 이상 간과해선 안 된다며 세종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동부권 균형발전위해▲ 금강변 체육공원 주변 꽃길·꽃 단지 조성 ▲금강변 산악 바이크 코스 개발▲ 뱃길 조성▲ 부강 약수를 이용한 식품 개발을 제언 했다.
시는 부강면 금호리 823-5번지 일대 5만7234㎡ 폐하천부지에 총 사업비 170억을 투입, 야구장, 축구장, 그라운드골프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2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곳은 당초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지장물 보상 문제로 인해 내년 7월경을 완공 목표로 예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확대한 스포츠 타운 건설을 제안했다. 생활체육공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6만6000㎡ 의 국가 폐 하천 부지를 활용해 스포츠타운을 건설, 전국 대회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세종시의 체육 인프라를 확충 하자는 방안이다. 또 전국 적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부강 약수를 개발해 호수공원 대통령 기록관 등 유명 명소와 체육시설이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세종시는 1인당 공공체육시설 면적이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다. 특히 광역단체 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회를 유치할 만한 운동장이 없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전국대회 출전 선수를 선발 하는 육상 경기 대회는 인근 지자체인 공주시의 운동장을 임대, 개최해야 하는 실정이며 타 종목의 선수들까지 전지훈련을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국가의 균형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기본 이념으로 출범한 세종시이기 때문에 신도시와 읍면이 처음부터 균형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기본명제는 변할 수 없다며 신도시와 읍면이 조화롭게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균형발전을 위해 시가 자산을 지금 가능한 한 많이 우선적으로 확보해 놓아야 한다며 2~3년 지나면 급격히 늘어나는 신도시 성장과 더불어 그만큼 토지매입이 어려워진다고 조언 했다. 또 공주시 곰나루에서 부강9리 옛 나루터로 이어지는 뱃길 조성은 세종시 문화와 문명과 관광의 꽃이자 종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 “조속한 시일 내에 하나의 세종시에 하나의 총체적 기획, 관리 기관이 있고 그 밖의 사무는 각각의 기능적 역할기관이 존치되어 읍면동이 함께 가야 한다.”며“국가예산을 집행하는 기관과 지자체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이 하나의 광역 행정구역 안에서 존재하는 기이한 현실은 효율적 예산 씀씀이란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조속한 시간 내에 입법적 불비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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