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 사고대비 ‘무인방수차’ 배치, 구급차 48대 보강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경북도가 신속한 현장출동과 도민 안전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후 소방장비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차를 비롯한 소방공무원 개인안전장비의 경우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도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방관들의 현장활동에 필수적 요소인 것. 노후된 소방장비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도민의 안전문제와 직결된 중요한 사항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소방안전교부세와 도비로 현장활동에 가장 중요한 소방공무원의 개인안전장비, 소방차량, 구조장비 등 전 분야에 노후장비로 인한 현장대응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 개선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개인안전장비 분야는 공기호흡기, 방화복 등의 노후율은 0%를 달성했다. 특히 소방차량은 지난해초 노후율이 약 18%였으나, 2015년 106대, 올해 108대를 보강해 현재는 노후율이 4%로 감소할 정도로 예산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고층건물 인명구조에 필수 장비인 고가굴절차와 고가사다리차도 기간 중 12대를 보강해 차량 고장으로 인한 출동 소방력 공백 문제를 해소했으며, 도내 동해안에 집중된 원자력발전소의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첨단 ‘무인방수차’를 구매해 원전을 관할하고 있는 울진소방서에 배치하는 등 유사시에 대비토록 했다.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최첨단 ‘무인방수차’
‘무인방수차’는 무게가 36t에 최고 높이 44m까지 펼칠 수 있어 아파트 15층 높이에서의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하중 500kg까지 싣고 주위 100m 거리까지 물을 뿌릴 수 있으며, 100m 밖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사고현장에서도 효과적으로 화재진압과 구조활동이 가능하다.
경북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7%로 전국 평균 13%보다 30%이상 높아 어느 지자체보다 구급출동 수요가 많다. 이에 따라 도내 133대의 구급차 중에서 최근 2년간 48대를 보강했다. 교통사고나 고장으로 인해 출동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2대의 예비차도 운영해 도민들의 응급처치 수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최근 2년 동안 총 615억원을 들여 노후 소방장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첨단소방장비를 보강하는 등 장비 현대화에 힘쓰고 있다.
우재봉 도 소방본부장은 “도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서 소방의 역할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개인안전장비 뿐만 아니라 특수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첨단장비를 도입하고, 노후 장비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도민 안전욕구 충족과 소방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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