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남동해수산연구소(통영시 소재)는 지난 1일 통영에서 세계 주요 멍게 생산국인 한국과 일본의 멍게 연구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멍게 물렁증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한·일 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
이번 워크숍에는 멍게 양식어업인, 유관기관, 전문가 및 정책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진행해 온 연구 결과 발표와 멍게 양식 기술 정보교류 및 물렁증 제어 기술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한·일 멍게 양식 기술, 물렁증 발생 현황 및 대책(수산과학원, 신윤경 박사/이와테대학, 카지와라 쇼고 박사) ▲한·일 물렁증 연구현황 및 제어기술 방안(군산대학교, 박경일 박사/류큐대학, 히로세 에우이치 박사) ▲물렁증 연구의 향후 추진 방안(에히메대학, 키타무라 신이치 박사) 등이 발표됐다.
멍게 물렁증은 어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감염성 질병으로 질병의 조기진단기술, 적정밀도 양식방법 및 외해양식 기술개발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
우리나라 멍게 양식은 1974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양식기술 개발 및 보급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연간 2만 톤 이상의 생산 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 자연재해와 물렁증 발생 등에 의한 빈번한 대량폐사로 멍게 양식산업의 위기가 찾아왔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물렁증(피낭연화증)으로 양식산업의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양국의 연구자들은 각국에서 멍게 물렁증을 일으키는 원인체가 편모충의 일종인 것으로 밝히고 진단법 개발, 물렁증 예방과 대책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지속해왔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워크숍 개최로 세계 주요 멍게 생산국인 한·일 양국이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상호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며 “양국의 활발한 연구 활동과 교류를 통해 멍게 물렁증 치료와 대책 마련이 조속히 이뤄져 어업인의 소득이 증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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