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신임 회장에 취임하면서 정상화궤도 구상을 내비쳤던 황 회장은 최근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합병한 우리카드의 실적 반영 때문.
황 회장은 “현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1천2백억원가량 부족하고 비이자 수익부분과 외화수수료 수입 등 기타부문의 수익이 정체를 보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금융권 일각에선 “황 회장의 특단조치도 경기부진 앞에서는 맥을 추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황 회장이 취임한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부실사업 정리 등의 조치가 단행되자 우리은행의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