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 공동체 활성화 및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동선 확대 기대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전주천을 끼고 한옥마을과 맞닿아 있는 서학동에 서학광장 상징조형물을 설치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흑석골, 남고사, 서노송예술촌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서학동에 상징조형물이 설치돼 연간 천만명에 달하는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동선도 전주천을 넘어 서학동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5일 서학광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지역구 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학광장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빛나는 꿈 서학에 날다’를 주제로 설치된 서학광장 상징조형물은 서학동 마을의 지명 유래를 모티브로 한 학 모향의 조형물로 만들어졌다. 이는 서학동에서 추진된 도시재생 결과물이자 서학동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 성과물이라고 전주시는 설명했다.
서학광장에 설치된 상징조형물 <전주시 제공>
이 조형물은 전주시민의 삶의 터전을 의미하는 전주 땅 모양의 기단석 위에 높이 3.5m, 너비 2.4m 규모로 설치됐다.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는 알과 안락한 보금자리를 뜻하는 둥지가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구성됐다. 둥지 위에는 힘차게 날갯짓하며 비상하는 학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주시는 “풍요롭고 청청한 보금자리인 전주라는 삶의 터전 위에 알과 둥지를 틀고 창공을 향해 한껏 날개를 펼쳐 힘차고 우아하게 비상하는 학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주시 곳곳에 고유한 역사문화와 아름다운 예술의 향기가 온전히 깃들기를 염원하고, 서학동 모든 주민들이 함께 더불어 행복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자는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서학광장 상징조형물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지난 4월 제안서 공모를 통해 서학광장 상징조형물의 디자인을 결정하고, 장장 6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조형물 설치를 완료했다.
내년 8월까지 총 사업비 25억원을 투입,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연결하는 길이 86m, 폭 4m의 전주천 인도교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전주천 인도교가 설치되면 서학광장 상징조형물과 함께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동선을 국립무형유산원 등 전주천 넘어 서학동과 평화동 등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문화창조 브릿지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영칠 전주시 도사재생과장은 “서학동은 흑석골과 남고사, 초록바위, 예술촌 등 많은 문화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 및 스토리텔링 개발이 이어진다면 한옥마을의 뒤를 잇는 도시재생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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