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16.12.7 ⓒ연합뉴스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 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장 씨에게 “어머니 최순득 씨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라고 물었고 장 씨는 “들은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2006년에 어머니와 함께 살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장 씨는 “그 때 (제가) 결혼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결혼기념일을 묻는 하 의원의 질의에 장 씨는 “(저의) 결혼기념일은 모른다”고 답했다가 곧이어 “(2006년) 6월에 했다”고 답을 고쳤다.
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혼기념일을 다시 한 번 묻자 장 씨는 “6월 4일로 기억하고 있다. 맞나요?”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실제 2006년 5월 20일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커터칼 테러’를 당했고, 한 매체는 박 대통령이 2006년 장 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하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커터칼 테러 이후 장 씨의 집(최순득 씨의 집)에서 일주일가량 머물렀다고 했다”면서 “장 씨가 위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06년 5월 박 대통령을 간호했다는 장 씨가 2006년까지 박 대통령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하 의원은 장 씨의 결혼식 날짜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증거로 요청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