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신임행장은 지난 1일 국민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유니버셜은행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초대 행장이자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던 김정태 행장의 후임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던 탓인지, 강 행장이 취임사 내내 김 전 행장을 겨냥한 듯한 뉘앙스의 얘기를 해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인 것은 ‘은행의 공공성 부문’. 강 행장은 “국내 최대 은행으로서 반드시 공공성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 것. 업계에서는 이 말을 두고 김 전 행장과 비교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시선.
일부에서는 아직까지도 김 전 행장이 연임에 실패한 것을 두고 정부와의 마찰 등을 운운하고 있는 점에 미뤄볼 때 짐작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