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을 받은 직후 고건 총리와 함께 가장 강력한 리더로 주목받았던 이 부총리가 스타일을 구긴 것은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 문제. 당초 그가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5% 이상은 확실하다며 버티다가 끝내 5% 달성은 어렵다고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총리는 지난 18일 5% 달성 불가 입장을 밝히기 하루 전날 저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 달성 확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터여서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 부총리의 스타일은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핵심 플랜으로 그가 제시한 세칭 ‘신뉴딜’ 정책이 실현불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구겨질 판이다.
당초 신뉴딜 정책은 헌재가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리기 전까지 경기부양의 골간 정책으로 추진됐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헌재 판결로 1차 제동이 걸린 이후 정책의 재원으로 생각하던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 사용에 대해 김근태 복지부 장관이 제동을 걸면서 수포로 돌아갈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사실 연기금 사용이 불가능해질 경우 신뉴딜정책 추진 자체가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이 계획은 이헌재 부총리와 재정경제부가 정책을 주도적으로 만든 것이어서 이 계획이 무산될 경우 이 부총리의 입지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