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아버지 임영치씨는 1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도덕성 운운하며 창용이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는 언론의 태도에 분통이 터진다. 왜 유독 창용이한테만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씨는 임창용이 18일 귀국한 다음날인 19일 삼성과 접촉하게 되면 어느 정도 삼성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삼성에 ‘백기투항’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임씨는 또한 “삼성에서 자꾸 창용이를 코너로 몰아가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갈 데 없는 선수를 선심 쓰듯 받아주겠다는 모양새는 서글프기까지 하다. 선수의 자존심만큼은 지켜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임씨는 임창용의 몸값에 대해 가이드 라인으로 이승엽에서 심정수, 진필중까지 거론되는 부분에 대해 못마땅해 했다. “일반 선수도 아니고 FA가 된 입장에서 계약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운동 선수에게 유일한 ‘희망’인 FA 권리를 내세우지 않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인터뷰 말미에 임씨는 만약 삼성에서 계속 자존심을 건드리면 정말 몸값을 낮춰 (국내의) 다른 팀과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멘트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