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세계일보> 등 한국내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통일교는 90년대 후반 IMF사태가 터진 이후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부도나면서 국내 사업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북한 투자에 나섰던 일부 사업들이 금강산개발권을 현대그룹에 놓치고 모두 무산되면서 통일교의 한국 투자사업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현정부 출범 이후 무려 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국내에 투입하는 등 활발한 한국투자를 전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통일교는 전남 여수에 2005년까지 1조3천억원의 자금을 투입, 해양관광레저단지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통일교 계열인 (주)일상 문용현 대표와 김충석 여수시장 간에 투자협약서가 지난해 9월 체결되었다. 통일교에서 세울 이 레저단지는 3백만평 규모로, 용인 에버랜드의 10배 크기다.
이에 앞서 통일교는 <세계일보>를 통해 과거 쌍용그룹 계열이던 용평리조트를 5백억원대에 인수했다.
앞으로 이 리조트에 추가로 4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대규모 리조트단지로 개발하는 야심찬 프로그램도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통일교측이 한국투자에 적극 나선 것은 문선명 총재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재는 부도가 났던 (주)일화를 다시 인수하는 한편 1천8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신선호 전 율산그룹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강남터미널 인근 센트럴시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