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눈 처짐’ 증상에 칼을 대면서 쌍꺼풀이 생겼는데, 이명박 서울시장도 한때 ‘못생긴 얼굴’ 콤플렉스에 빠져 쌍꺼풀 수술을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웃음을 짓게 한다.
때는 이명박 시장이 현대건설에 입사한 직후인 60년대 중반. 태국 고속도로 현장에서 경리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이 시장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여기에서 중국 음식점 주인 딸 ‘첸 링’을 짝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집 주인은 외간남자의 집 출입을 엄하게 통제했지만 이 시장은 주인에게 통사정을 해 ‘자유롭게’ 첸 링의 집을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인과 찻집에서 데이트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단다. 하지만 피차 영어가 짧아 속 깊은 마음을 전할 수는 없었다고. 그런데 이 시장은 그녀를 만날 때마다 자신의 얼굴이 못생긴 것에 대해 괴로워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명박이가 형제 중에 가장 못생겼다’는 말을 들으면서 자란 이 시장은 그녀 앞에서는 더욱 콤플렉스가 살아나곤 했다는 것.
그는 첸 링에게 “당신은 이렇게 예쁜데 나는 못생겼다. 특히 눈이 작아서 당신의 아름다운 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방콕으로 나가 수술을 해서라도 눈을 크게 하고 잘생긴 얼굴을 만들고 싶다”며 자신의 얼굴을 한탄했다고 한다.
하지만 첸 링은 “당신 얼굴에서 제일 매력적인 것이 맑은 눈이다”라며 이 시장을 감쌌다고 한다. 두 사람의 ‘풋사랑’은 중국집 주인의 딸에 대한 금족령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만약 이 시장이 불굴의 의지로 첸 링과의 사랑을 이루었다면 지금쯤 그의 두 눈에 ‘사랑의 작대기’가 그어져 있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