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11일 박주영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후 인터뷰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
그러나 K-리그뿐만 아니라 J리그에서도 박주영 영입을 위해 공을 들여왔던 만큼 FC서울로 결정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박주영이 FC서울로 방향을 튼 가장 큰 이유는 고려대측과 FC서울 고위 관계자와의 암묵적인 합의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FC서울은 지난해 고려대에 무상으로 인조잔디구장을 제공하며 박주영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또한 박주영의 에이전트사인 스포츠하우스(대표 이기철)가 FC서울의 키프러스 전지훈련에 코디네이터로 나선 데다 용병 수입과 관련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축구계 일각에서는 양측의 밀접한 인연 맺기에 박주영의 진로가 이미 FC서울로 결정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져왔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인은 “박주영의 진로는 고대 총장과 FC서울 구단주와의 합의하에 오래전에 FC서울로 결정돼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상 발표를 늦추는 게 옳다는 판단에 시기를 조율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주영이라는 ‘거물급 신인’을 데려오게 된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프로와 아마추어는 아주 많이 다르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로 프로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면서 박주영이 각오를 새롭게 다지길 부탁했다. 이 감독은 FC서울이 지난해 팀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던 만큼 박주영의 가세로 인해 팀 전력 보강에 한층 여유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박주영의 경기 출전 여부는 직접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