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장관은 지난 2001년부터 올해 초 행자부 장관에 취임하기 전까지 4년간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공기업 평가 꼴찌를 달리던 이곳을 경영평가 1위의 기업으로 올려놓은 바 있다. 오 장관의 이런 혁신사례가 미국 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와 닮았다고 해 사람들은 그는 ‘오 웰치’라 부르기도 한다.
그는 지난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잭 웰치식 혁신의 정신을 행자부에 도입하고 싶다. 지향하는 바는 잭 웰치식이지만 인력을 잘라내는 구조조정 방식은 아니다. 공무원 조직이기 때문에 직원이 제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인력을 조절해야 한다”며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오 장관은 빠른 스피드 경영으로 ‘스피디(speedy) 오’라고도 불린다. 오 장관은 “공무원들의 결제는 빨라야 일주일이었다. 지금은 전자결제 도입, 결제라인 간소화로 하루내에 실무직원의 결제가 장관에게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며 ‘스피디’한 경영을 설명했다.
이른 아침인 7시30분 신라호텔에서 강연회를 마친 오 장관은 11시 대전에서 충청지역 자치부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경영혁신에 대해 강의하기 위해 서둘러 떠났다. 바야흐로 오 장관이 전국의 공무원 사회에 경영혁신의 바람을 불어넣는 전도사가 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