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부산의 경우 640개 학교 23만1,038명 중 22만7,197명(참여율 98.3%)의 학생이 참여했다.
피해 응답률(2016년 피해 사례수: 893명)
올해 조사결과 피해응답률은 지난해와 같은 0.4%로 나타나 학교폭력이 감소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교급별로는 초‧중‧고 모두 감소하고 있으며, 이중 초등학교의 비율이 가장 높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한 초등학교 4학년의 피해 응답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중복 응답, 총 893명)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71.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집단따돌림과 괴롭힘 31.7%, 신체폭행 28.6%, 스토킹 20.8%, 사이버폭력 20.3%, 금품갈취 13.9%, 강제추행과 성폭력 10.4%, 강제적인 심부름 6.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 및 피해 장소․시간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 76.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이 9.9%, ‘다른 학교 학생’이 3.6%로 나타나 대부분이 ‘같은 학교 학생’(86.7%)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피해 장소는 교실이 36.4%, 복도가 18.3%, 운동장이 7.8%, 학교내 다른 장소가 3.8%, 화장실 2.9%, 기숙사 0.8%로 나타나 70%가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이 47.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하교시간 이후 13.5%, 점심시간 8.5%, 수업시간 6.8%, 하교시간 3.4%, 등교시간 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 대상과 비율(건수 기준), 목격 응답률
피해학생이 신고한 사람과 비율은 ‘가족이나 보호자’가 29.9%, ‘학교(선생님)’가 25.9%, ‘친구나 선배’가 15.3%, ‘기타’가 4.0%, ‘117(경찰)’이 3.4% 등으로 대다수가 가족이나 학교(55.8%)에 신고한 것을 분석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은 지난해 1.7%보다 0.2%p 감소한 1.5%로 나타나 다소 감소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7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수립한다. 이 예방 대책에는 언어폭력과 따돌림, 사이버폭력, 성폭력 등 학교폭력 유형별 대응방안과 학교급별, 성별, 학년별 학교폭력 특성에 맞는 대책을 포함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어울림․회복조정 프로그램과 어깨동무 학교, 위기학생 맞춤형 지원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교과별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교단 지원자료와 사안처리 매뉴얼 개발, 연극공연 지원,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확대, 유관기관 연계체계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 주요 정책과제를 자율적 예방과 갈등 해결, 치유 중심 관계 회복 등으로 설정하고, 학교폭력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자갈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안연균 건강생활과장은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안정화 되고 있지만 학교폭력이 저학년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사전 예방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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