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이 지난 5월 말까지 확인한 매입 부지 평수는 13필지 약 1만3천여 평. 이 가운데는 토지 원소유주로부터 5년여간 임대한 21X번지와 22X번지 3천7백40여 평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추가로 찾아낸 땅은 약 6천1백50평. 올해 3월1일과 4월30일 매입한 이 3필지는 최근에 와서야 등기부에 소유권 이전 내용이 기재됐다. 특히 2XX번지 3천9백여 평은 유일하게 재국씨가 자신의 이름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땅은 부인 정도경씨와 딸 수현양 소유다.
한편 재국씨는 농장 부지에 인접한 두 가구의 주택과 토지까지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기부상에는 정아무개씨라는 여성이 소유권자로 되어 있으나 사실상 재국씨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매입한 땅이라는 게 인근 주민들의 말이다.
이로써 2만여 평이 넘는 대규모 부지를 확보한 재국씨는 일단 수개월 내로 공사를 완료한 뒤 내년 하반기에나 농장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픈 전까지 농장 부지 중앙에 위치한 언덕 자리에 네덜란드 등에서 들여올 라벤더를 심고 관리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재국씨가 농장 주변에 야외 공연장이나 결혼식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의 확충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귀띔이다.
현재 공사는 예상보다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땅에 대해 군청의 사용 허가 승인이 나지 않았고, 게다가 집중 호우까지 쏟아진 탓이다.
지난 6월30일 이 지역에 집중 호우와 때 아닌 우박이 쏟아져 당분간 공사 진행보다는 현장 주변 복구가 시급한 실정. 특히 공사 현장의 흙이 인근 가구로 흘러 내려온 탓에 일부 주민들이 원성을 터뜨리고 있어 재국씨 및 공사 관계자들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