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북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평한것에 대해 비판했다. 2016.10.05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 비대원장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일 광화문 애국집회에 참석했다. 거대한 태극기 속 애국시민들이 목을 놓아 탄핵 반대를 외쳤다”며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그 태극기들은 거센 파도가 되어 우리 새누리당을 덮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국회법 사태‘ 때 당시 원내대표였던 유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도 “(당시에는) 신뢰, 능력, 염치가 없어서 안 된다고 했다”면서 “세월이 흘렀지만 달라진 게 없다. 사람은 바뀌기 어려운 것”이라고 맹공했다.
또, “정치는 신뢰고 신뢰는 일관성에서 나온다”며 “대통령의 입과 머리이다가 어느날 갑자기 배신의 아이콘이 돼 이제는 무슨 말을 해도 믿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을 추슬러도 될까 말까 한 마당에 당내 분란의 원조 진앙지”라면서 “그동안 (유 의원은) 당내 특정세력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왔다. 당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유 의원은) 염치가 없다”면서 “같은 당 소속 대통령을 앞장서서 탄핵 의결해 놓고 무슨 낯으로 당권까지 잡겠다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