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마산면 주민들 뿔났다... 수목장 조성 반대 집회

19일부터 23일까지 산림청 앞 집회 추진

[대전·충남=일요신문] 윤용태 기자=서천군 마산면 800세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마산면 수목장 설립 반대 대책위원회가 산림청이 있는 대전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수목장 조성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19일 버스 4대에 16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마산주민들은 상복을 입고 청정마산을 죽인다는 의미로 상여를 동원해 청사 주변도로를 행진했다.

이병도 대책위원장은 산림청이 제안한 소야리 전 가구 태양열 설치 등의 주민 인센티브 등은 애초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위라며 이일을 추진한 나철순 전 마산 면장이자 현 충남도청 민원팀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주민발언에 나선 이상만 전 서천군의회 의장은 개인적으로 수목장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추진과정이나 대상지 설정에서 여러 가지 맹점이 드러났고 ‘봉선지 관광개발사업’과 상충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수용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신원섭 산림청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산림청은 당초 서천군 판교면 심동리가 수목장 부지로 가장 적절하다며 주민들과 합의 없이 추진하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포기하고 마산면 소야리 일대로 변경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산주민들은 이 과정에 대해 이 마을 출신 나철순 충남도청 민원팀장이 고령의 마을 주민들에게 집집마다 태양열을 설치해 준다는 등의 실현 불가능한 특혜를 제시하며 사업 동의서를 받는 등 합리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책위는 산림청 또한 현장 실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추진했다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사업 예정지는 소야리 일원 국유림 30.6ha 중에 약 13ha다. 당초 부지 내 산 34-1, 13-1번지를 대상으로 추진했다가 이곳에 위치한 단식원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4-2, 4-3, 산34-3번지로 변경했다.

하지만 초등학교와 마산면소재지와 근접하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또 다시 산30, 산31 번지로 변경한 상태다.

주민들은 수목장 대상지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봉선지와 관련해 이미 2007년 국가사업으로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 ‘물버들권역’ 사업이 추진돼 봉선지 둘레길, 생태습지, ‘농촌관광 숙박시설’ 등이 조성,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버스와 영구차가 동시에 드나드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이라며 수목장 절대불가를 주장하고 있다.

서천군은 2016년 12월 2일, 정부 시행 국민제안에 응모해 ‘봉선저수지 관광개발 사업’이 우수제안으로 선정돼 모 대학연구 팀으로 하는 사업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10년에 걸쳐 약 400억이 투입된다. 내년도 예산에 추가지원을 요청해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700억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마산면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태다.

대책위는 “주민을 대상으로 봉선지 개발에 대한 설문조사를 마치고 창녕 ‘우포늪’ 등 선진 수변관광지를 견학, 주민 아이디어를 접수 완료한 상태라며 정부부처가 한 곳에 서로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행정이냐”며 산림청이 사업을 철회할 때까지 싸울 것 이라고 뜻을 밝혔다.

대책위는 19일 산림청 항의 집회를 시작으로 20일 화물차 깃발 시위에 이어 21일에는 마산향우회의 지원 시위, 22일 화물차 깃발 시위, 23일 마산주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다시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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