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 ||
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때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2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후 정치권에서 그의 사면 문제가 거론됐으나 추징금을 완납하지 않은 이유로 지난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
당시 서 전 대표측은 “여권 고위관계자로부터 ‘사면 대상자가 되려면 항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치 재개 의지가 강한 서 전 대표로선 이래저래 속앓이가 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
그런 그가 최근 들어 달성(대구) 서씨 문중과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어 화제다. 그의 한 측근은 “(서 전 대표가) 요즘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문중 관련 책을 집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 서씨는 우리나라 10대 양반 가문 중 하나. 서 전 대표는 조선시대 선조의 맏사위인 도위공(都尉公) 서경주의 13대 후손이다. 그런데 그의 집안이 명문가라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이에 그가 자신의 뿌리인 문중에 대한 연구와 집필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서 전 대표는 대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최형우 전 의원의 고희연에 참석했는데, 기자들과의 접촉은 피하는 눈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