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청렴위원회는 권 의원이 사업가인 정아무개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며 지난 9월28일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대검찰청측은 “청렴위로부터 권 의원의 금품수수 행위에 대한 고발과 이첩이 있었다”며 “다음주 쯤 사건을 배당해 의혹을 본격적으로 살펴볼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 동아대 교수와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엮임한 3선의 권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허남식 현 시장과 함께 차기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0순위로 알려져왔다. 최근 그는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 출마를 위한 개인사무실까지 마련하는 등 부산시장 선거에 ‘올인’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만약 청렴위 조사내용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그의 ‘큰 꿈’은 거대한 먹구름을 맞게 될 전망이다.
청렴위 조사내용이 알려진 지난 9월30일 권 의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2001년 한 후배가 정씨를 소개시켜준 적이 있으나, 그 이후로 한 번도 만나거나 전화한 기억이 없다”며 “부산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도되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를 알 수 없다. 어딘가 정치적 냄새가 난다”며 ‘음모설’을 주장했다. 권 의원과 청렴위 사이의 ‘진실게임’이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