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류재형)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 연구로 국가해양관측망의 해수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연안에서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전년 대비 약 8% 증가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해수면 평균 상승률은 평균 2.68mm로 전년 2.48mm에 비해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해역별 상승률은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에서 각각 3.35, 3.02, 1.06 mm로 나타났으며, 서해안에서는 해수면 상승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동해안과 남해안의 상승률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다.
올해 발표한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률은 IPCC(2013)가 발표한 전 세계 평균값(2.0mm/년)보다 다소 높으며, 지역별로 상승률이 다소 차이를 보였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포항 인근 해역으로 5.98mm/년이며, 두 번째는 38년 간 약 21cm의 평균 해수면 상승 추세를 보인 제주 인근 해역으로 5.63mm/yr로 나타났다.
IPCC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로 기후변화 관련 전 지구적 위험 평가 및 국제적 대책 마련을 위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중 제주 인근 해역(평균 4.56mm/년)에 대해서 해수면 상승 요인을 전 지구적 요인과 국지적 요인으로 분리하여 파악하고 그 원인의 일부를 규명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빙하의 해빙과 해수온 상승에 따른 열팽창 등 전 지구적인 요인 외에도, 국지적 해류 변동과 관련된 해수의 열팽창 효과가 제주 해역의 빠른 해수면 상승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의 수직 변위 관측자료 분석을 통해 지역적 지반침하에 따른 상대적인 해수면 상승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참고로 이번 연구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Journal of Coastal Research’에 ‘제주도의 급격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열팽창 효과의 영향’*과 ‘우리나라 남동연안 주변의 해수면 상승과 폭풍해일’**이라는 제목으로 2편의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다.
류재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 원에서 생산하는 장기 관측 자료와 과학적 연구 성과가 앞으로 국가 정책 수립과 학술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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