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의 플레이오프는 물론 지난 19일에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도 잠실구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관전한 정 총장은 특히 결정적인 득점 순간에서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귀신에 홀린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느냐”며 탄식했다는 후문. 특히 공개적으로 열혈팬이라고 밝힌 중심타자 안경현이 찬스 때마다 범타에 그친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워했다고 한다.
분이 풀리지 않아서 였을까. 정 총장은 다음날 ‘관악여성모임연대’가 주최한 성희롱예방대상 시상식에 불참했으며, 그날 서울대 교수들의 여성 비하 발언 보도와 관련, “강의중에 교수가 수업과 상관없는 얘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수들을 꽤 심하게(?)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