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국회의원 기자’라는 아이디어를 들고 나온 장본인은 바로 현재 열린우리당 전자정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이었다. 건국대 학보사 기자와 인터넷신문 ‘참말로’의 논설위원을 지낸 바 있는 정 의원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최근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제1호 ‘뉴스 게릴라 국회의원’으로 나선 것도 정 의원 본인이었다. 취재 상대는 ‘몸짱 아줌마’로 유명한 정다연씨. 5분 남짓한 길이의 인터뷰 동영상은 현재 당 홈페이지 ‘인터넷 짱’ 코너에 실려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치 얘기는 없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건강유지 비결과 다이어트 등에 대한 정 씨의 설명을 듣고 직접 운동을 따라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앵커 출신의 박영선 의원이 기자로 나설 계획인 두 번째 인터뷰 상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타게이머인 ‘게임짱’ 임요환씨로 결정됐다. 이 외에도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축구 국가대표 박주영, 몸을 떠는 독특한 춤으로 신드롬을 몰고 온 떨녀 등 각 분야에서 ‘짱’으로 통하는 젊은 유명인사들을 인터뷰할 계획이다.
‘넷심’을 등에 업고 창당 6개월여 만에 제1당이 됐지만 계속되는 정치 현안에 묻혀 어느새 가장 빠른 속도로 ‘넷심’을 잃어야 했던 열린우리당. 위기에 빠진 집권여당이 다시 한번 따스한 봄날을 만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상진 기자 sjin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