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해명에도 정·재계에선 여전히 진 장관의 지방선거 출마설에 불을 지피는 중인데 최근 들어선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관한 소문이 많아졌다. 이미 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부인한 점이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강력 거론되는 점 등이 맞물려 경기도지사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여기엔 삼성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 듯하다. 삼성전자 공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이 경기도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 인력이 진 장관의 잠재적 선거운동부대가 될 수도 있다는 논리다. 검찰의 삼성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 국면에 접어든 점이나 그동안 여론을 달군 ‘반 삼성’ 정서가 한층 누그러진 점도 진 장관의 정치행보를 용이하게 해줬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진 장관은)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만 관심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부인한다. 그러나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제주도지사직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진 장관이 주목할 것이란 관전평도 나온다. 현 회장의 제주도지사 도전설에 대해 삼성측은 극구 부인했던 바 있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