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이번 타종행사를 국정혼란과 최근 서문시장 대형화재 등 침체된 사회분기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따뜻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의전 행사에서 벗어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을 기념해 국채보상기념공원 일원에 시민들이 직접 희망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2017 위시 에그(Wish Egg, 달걀을 형상화한 대형 풍선)을 설치했다. 또, 어둠을 밝히는 ‘LED 닭벼슬 머리띠’를 나눠주고, 닭 캐릭터 페이스페인팅과 포도존도 준비했다.
종각 전방에는 좌우개방형 와이드 스크린을 설치하고, KT빌딩과 한국은행 앞에 대형 LED 영상차량 2대를 설치해 행사를 관람토록했다.
콘텐츠도 강화했다. 식전행사로는 오페라, 뮤지컬, 현대·고전무용 등 대구 대표 전문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진다. 기존 ‘행진’ 위주의 타종인사 퍼레이드도 청사초롱 행렬, 2·28민주운동 참여 8개 고교 학생기수단의 깃발 퍼포먼스 등이 더해진다.
타종에 앞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즌5’의 준우승자며, ‘현상수배’, ‘신기루’ 등으로 한국힙합계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래퍼 ‘씨잼’의 특별 공연과 희망찬 새해 시작을 알리는 최댄스 컴퍼니의 역동적인 미디어 퍼모먼스가 펼쳐진다.
타종행사에는 주요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올해를 빛낸 자랑스러운 시민들이 타종인사로 대거 참여한다.
대구시는 공모를 통해 일반시민 타종인사를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역대 최연소 시민기자인 5세 강민희 양을 비롯해, ‘MBC 판타스틱 듀오’ 가수 김경호 편에 출연해 인터넷스타로 떠오른 필리핀 출신 ‘퀴하노 엘레인 씨, ‘MBC 진짜사나이’, ‘속풀이쇼 동치미’ 등에서 맹활약을 펼친 대구토박이 트로트가수 박규리 씨 등이 참여한다.
33명의 타종인사들은 행복하게, 건강하게, 힘차게, 스마트하게, 럭키하게 등 5개 팀으로 나뉘어 250만 대구시민의 희망과 기대를 담아 달구벌대종을 33회 타종한다.
첫 타종과 동시에 시민들의 희망이 담긴 ‘2017 Wish Egg’를 날리는 이벤트가 이어지며, 타종 후 권영진 시장과 류규하 시의회 의장이 신년메시지를 낭독한다. 식후에는 ‘대구찬가’ 합창과 영상·음악·레이저가 어우러진 ‘희망불꽃 쇼’가 진행된다.
권영진 시장은 “올해는 영남권 신공항 무산, 서문시장 화재 등 지역에 닥친 위기를 시민과 함께 기회로 대전환시킨 한 해였다”며, “내 년에는 석전경우(石田耕牛)의 자세로, 제 몸을 태워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는 향나무 처럼 대구의 미래에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 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목숨 바쳐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타종행사 당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국채보상로(동신교 서편 네거리~동대구신협 네거리~종각네거리∼공평네거리)와 동덕로(삼덕네거리∼경대병원 네거리∼동인치안센터 네거리∼동인네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경찰·소방·공무원·자원봉사자 등 70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키로 했다.
도시철도는 최종역 기준 1일 새벽 1시 58분까지 연장운행(1·2호선 반월당역 1:15, 1·3호선 명덕역 1:30, 2·3호선 신남역 1:34)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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