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약물복용인지, 아니면 교통사고였는지 궁금증을 만들어내면서 네티즌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과연 강혜정의 약물복용설은 어떻게 전해진 뉴스였는지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혜정이 입원했었던 영동세브란스 병원을 찾은 지난 2일 현장에는 <일요신문>과 이 뉴스를 처음 보도한 <뉴시스>의 기자만이 있었다. 강혜정은 12월31일 입원했다가 다음 날인 1일 퇴원한 상태였다. 기자가 병원을 찾았을 당시 강혜정이 입원했던 응급실 담당의의 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기자의 문의에 응급실의 다른 관계자들은 “담당의가 퇴근한 것 같아 아무런 해줄 말이 없다”고만 설명했다. 그럼 어떻게 강혜정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걸까. 이는 병원의 한 관계자가 강혜정의 입원 기록을 인용해 확인한 내용이다. 이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강혜정이 31일 다량의 약을 복용한 채 병원으로 실려왔다”며 “정신과 치료가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혜정 측과 영화사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 소식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강혜정의 소속사 파티엔터테인먼트 측은 “31일 강혜정은 운전미숙으로 가벼운 추돌 사고를 냈고 핸들에 얼굴을 부딪쳐 광대뼈 부분에 멍이 들었다”며 “이후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은 후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소속사 측은 “만약 병원 진료기록이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면, 병원에도 마찬가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강혜정 측은 이후 이 뉴스를 보도한 매체에 대해 아직까지 ‘강력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강혜정 측의 말대로 병원 진료기록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