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승용·조배숙 의원이 꽃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16.12.29
이번 대결은 최근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내 안철수계와 호남계 구도를 대표한 주자들의 경쟁이었다. 이 경선에서 결국 호남 중진의 주 의원이 친안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 의원을 눌렀다.
주승용 신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남 여수을을 지역구로 두며 내리 4선을 지냈으며, 호남 중진을 대표하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주 의원은 기존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전까지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거쳤으며 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하며 상임위원장 경력을 갖추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낙선한 김성식 의원에게 감사를 표하며 “여·야·정 국정 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 대선 전까지 국회가 24시간 불을 밝혀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이 기회에 박근혜 정권의 썩은 적폐를 일소하고 박근혜표 악법 정책을 폐기해야 라며 개헌도 빨리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야권 연대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비문세력과 우리당은 언젠간 함께해야 할 세력”이라고 강조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선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주승용 원내대표는 관심을 모았던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와의 만남 여부와 관련해 “인사는 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
이재용 “최순실 모녀에 35억 원 지원한 사실 몰랐다”
지난 2016년 12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사규명을 위한 제1차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증인으로는 9대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른바 기업들의 K스포츠단․미르재단에 대한 출자 의도와 강요 여부가 핵심이었습니다. 여론은 이들의 포지션을 두고 피해자라기 보단 의도한 ‘정경유착’에 따른 공범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우세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여야 의원들 역시 이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그 주요 타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대기업 53개사가 K스포츠단․미르재단에 낸 774억 원 출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청와대 오찬에 두 차례 참석한 바 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 기업들은 출자금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회장사인 대한승마협회 측이 직접적으로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35억 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재용 부사장은 의원들의 집요한 질의에도 불구하고 앞서의 거액 지원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발뺌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시점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연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35억 원 지원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