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대학생 등 37명에게 5010만원 지급
장학금은 주로 법과대학 학생들에게 지급돼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한 졸업생 중 변호사, 법원ㆍ검찰직 공무원 등으로 진출해 김순금 여사의 숭고한 정신과 경상대 교훈인 개척정신을 실천하는 동문이 늘어나고 있다. .
‘재단법인 경상대학교 김순금 장학재단’(이사장 김순금)은 29일 오후 법과대학 ‘김순금홀’에서 2016년도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장학재단 관계자, 법과대학 교수ㆍ직원, 장학생과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 김순금 장학재단은 모두 37명에게 501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중, 로스쿨 진학예정자 2명에게 특별장학금 300만 원을 지급하고, 신입생 6명과 법대사랑 장학생 10명, 성적우수 장학생 13명 등에게는 각각 120만~150만 원을 지급했다.
김순금 장학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2007년, 2013년, 2014년 김순금 장학금을 받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영은 변호사가 김순금 이사장에게 감사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고 졸업한 20여 명도 감사편지를 대학으로 보내왔다.
창원 ‘송형모ㆍ이영은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영은 변호사는 2006년 경상대 법대에 입학했다. 이 변호사는 편지에서 김순금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지원해줘 조금 더 자유롭게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우권 씨는 2008년 경상대 법대에 입학해 2013년 장학금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졸업한 뒤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여 현재 남해군청 기획감사실에 근무하고 있다. 김우권 씨는 이날 장학금 수여식장으로 보내온 편지에서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걱정에 휴학까지 고민했던 저에게 그 당시 여사님의 도움은 너무나 큰 힘이 됐다”면서 “훌륭한 공직자가 되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꿈을 이룬 것이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김순금홀’은 2011년 장학금 수여식 때 경상대 법과대학이 김순금 여사의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법과대학 내 강의실 중 가장 큰 강의실을 ‘김순금홀’로 명명했다. 경상대는 올해 8월 1억 5000만 원을 들여 김순금홀을 리모델링하여 홀의 가치와 의미를 제고시켰다.
이상경 경상대 총장은 장학금 수여식과 관련해 “10년 동안 변함없이 장학금을 출연하여 주신 덕분에 학생들은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고, 그 중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학생이 있었으며 법조계 공무원으로 진출한 학생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김순금 장학금의 혜택을 입은 학생들이 사회 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장학재단의 이름과 뜻이 더욱 빛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강을 이유로 장학금 수여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김순금 이사장은 “10년 전 장학재단을 설립할 당시 했던 약속을 한 해도 그르지 않고 지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이어지도록 하여 많은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는 데 밑거름이 되어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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