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왔던 주 아무개 씨(45)가 서울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 씨의 부인과 아들은 지난달 28일 대전 친정집에 갔다가 이날 돌아와 주 씨가 거실과 주방 사이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주 씨의 아내가 ‘주 씨와 29일 낮까지 통화가 되다가 30일 오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 점을 미루어 경찰은 주 씨가 29일에서 30일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주 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특이 점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서도 없었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의 주검은 휴일이 끝나는 2일 부검될 예정이다.
EG에서 19년 가량 근무해 온 주 씨는 숨질 때 까지 10년간 박 회장의 비서실에서 근무 중이었다.
한편,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박근혜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 편을 통해 2011년 경찰이 박 대통령의 조카 박용수 씨가 사촌인 박용철 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당시 박근혜·박지만·박근령 씨 3남매 사이에 육영재단 소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던 점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