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 충북대 윤여표 총장
[충북=일요신문] 충북대 윤여표 좇장 ‘2017년 신년사’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뒤로 하고, 2017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정유년(丁酉年)은 ‘붉은 닭’의 해입니다. 닭은 어둠이 다하고 새 날이 밝았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저로서 각광 받아왔습니다.
개신가족 여러분께서도 닭띠 해를 맞이하여 새 희망으로 충만한 한 해를 여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개신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대학은 구조개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A등급을 받은 대학으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진력을 다해 왔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대학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특성화·세계화·민주화·탈권위를 추진하며 대학 시스템의 혁신적인 변화를 적극 추구해왔습니다.
덕분에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성과도 거두어 왔습니다. 국가고객(학생)만족도 3년 연속 1위와 공공기관 청렴도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그리고 언론사 대학평가 종합 순위 22위, 대학평판도 부문에서 20위로 급상승하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곳곳에서 우리는 우리 대학의 위상이 실질적으로 달라졌다는 엄연한 사실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이 위기상황에 전혀 굴하지 않고, 오히려 이 위기를 통해 우리대학을 명실상부한 ‘글로컬 명문대학’의 반석 위에 올려놓고자 한 개신가족의 하나 된 뜻이 일구어낸 결실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충북대학교를 ‘대한민국의 중심대학, 꿈을 이루는 창의공동체’로 만들기 위하여 온몸으로 애써 오신 교수·직원·학생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15만 동문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도 고마운 뜻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충북대 가족 여러분!
저는 총장에 취임하면서 우리 대학을 ‘아시아 100위 이내, 국내 10위권’의 ‘글로컬 명문대학’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광을 보았으며, 우리의 꿈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도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그동안 일구어 온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을 우리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도약의 해’로 삼고, 우리 모두 힘차게 출발합시다.
첫째, 우리 대학 캠퍼스를 최적의 교육과 연구가 실현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개신가족의 주된 삶의 터전으로서 휴식과 복지가 제대로 어우러진 장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정문에서 출발하여‘대학본부-도서관-학생회관-개신문화관-글로컬교육·스포츠센터-대운동장’으로 연계되는 캠퍼스의 공원화 사업을 마무리하여 우리 대학의 명품 ‘걷고 싶은 길’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도서관과 학생회관 주변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우리 대학의 문화와 예술 중심지이면서, 대화와 토론이 활성화된 소통의 공간으로 이루어나가겠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숙원사업인 제2도서관과 글로컬 교육·스포츠센터 신축사업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개신가족이 항상 머무르고 싶은 복지공동체로 우리 스스로 자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답고 쾌적한 캠퍼스로 인정받도록 한결같은 정성을 쏟겠습니다.
둘째, 올해는 신수도권 중심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공들여 온 ‘캠퍼스 광역화 및 특성화 사업’이 내실을 거두는 때입니다.
오송은 산학융합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분야의 특성화로, 오창은 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한 사이언스 파크의 활성화로 그 입지를 분명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가장 근접한 우리 대학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세종에 행정 분야의 특성화에 초점을 맞춘 캠퍼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 지난해 우리 대학은 세종시에 5,000여평의 부지를 이미 확보했고, 올해부터 세종국가정책대학원은 본격적인 학사운영에 들어갑니다.
개신캠퍼스를 중심으로 오송·오창·세종을 연결하는 우리 대학의 연구 클러스트를 완성함으로써 ‘신수도권 중심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글로벌 환경에서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및 세계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마땅합니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와 공동운명체라는 소명으로 지역의 공공기관 및 기업체와의 상생모델을 두텁게 다져왔습니다.
학연산관 밀착형 사업의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사업 발굴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아울러 충청북도와 청주시를 비롯한 지역의 자치단체와 보다 긴밀한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여 지역 현안사업의 공동해결에도 앞장 서야 합니다.
그리고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국제교류 활성화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최근 2년 동안 우리 대학은 세계 21개국, 52개의 유수대학과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는 캠퍼스의 국제화를 통해서 ‘아시아 100위 이내, 국내 10위권 이내’의 글로컬 명문대학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넷째,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대학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주력해야 합니다.
대학역량 강화 차원에서 우리의 당면과제는 창의공동체에 기반을 둔 창의인재 양성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세분화된 대학 전공과 기술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습득과 암기보다는 응용과 소통이 중요한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계와 기술 융합의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앞에 도래하고 있습니다.
기술혁신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뤄지고 초연결 사회가 가능한 대변혁의 시기를 맞아 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좌표를 설정해야 하는 지에 대한 성찰이 거듭되어야 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대학에서는 산학협력 강화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대학특성화(CK)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정부재정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대학에서 수행해온 사업들을 미래 발전적으로 적극 활용하고자 합니다.
또한, 대학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 본연의 기능인 연구의 역량부터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간 우리 대학은 연구력 제고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고, 각종 평가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우리 대학은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연구 인프라 구축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강구하겠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수준 높은 연구논문을 더 많이 발표할 수 있도록 연구 여건 조성과 효과적인 지원책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북대 가족 여러분! 이러한 우리의 계획을 실행해나가는 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대학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고, 전공 간의 빗장을 푼 융합교육과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 그리고 특성화된 실무형 교육으로 대학교육의 패러다임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재원 마련 역시 대학재정회계법 시행과 입학 정원의 감소 그리고 등록금 동결 등으로 녹록치 않은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산적한 문제들 역시 개신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충북대 개신 오케스트라의 명지휘자’를 다짐한, 그 초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교수·직원·학생 여러분이 계시는 그 현장에 함께 있겠습니다.
이제 새로운 희망과 소망을 담은 2017년의 새날이 밝았습니다. 어둠을 깨는 첫 닭의 우렁찬 계명(鷄鳴)처럼 새해를 희망의 힘 찬 발걸음으로 시작해봅시다.
우리 개신가족·동문·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께 희망과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17년 새해 첫날에 총장 尹汝杓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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