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측이 밝히는 고소 이유는 이 위원장이 사적인 자리에서 “김 의원이 남자관계가 복잡하다”는 식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다녔기 때문이라는 것. 김 의원은 남편이었던 심규섭 전 의원이 2002년 1월 별세함에 따라 남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2004년 총선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당선된 바 있다. 당시 이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로 나서 큰 표 차로 낙선했다.
정치권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의 남자관계에 대한 악성 루머가 올 연초 들어 국회 주변에서도 은밀히 떠돌았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이 위원장이 한 사석에서 소문에 대한 구체적인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김선미 의원이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김 의원 측은 <뉴스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자칫 엄청난 정치적 수모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악성 루머에 대한 진실은 반드시 밝히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자리에서 그와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 이야기를 자꾸 까발려서 본인에게 좋을 게 없다. 덮고 가야 할 문제를 왜 거론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