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남성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중앙아시아나 동구권 여성 4만 명을 수입해 들여올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있다”며 “월드컵이란 성별, 인종, 빈부의 격차를 넘어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의 대전이 되어야 할 자리인데, 그 옆에 성매매 텐트촌을 건설한다는 것이 기가 막히다”고 성토했다. 이는 불법, 합법 여부를 떠나 독일 월드컵의 취지와 정신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는 게 손 의원의 주장이다.
손 의원은 특히 “독일월드컵위원회가 ‘스포츠와 섹스는 함께 간다’는 구호를 내걸고 성매매 텐트 건설을 지원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을 훼손시키는 저질적이고 천민적인 상업주의로 성 산업을 통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취지”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정부와 FIFA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세계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이 구성되어 성매매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25개국 6만여 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수상에게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월드컵 성매매’를 제재하기 위한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는 분위기다.
이수향 기자 ls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