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은 ‘비선 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 씨의 부정 입학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최경희 총장의 불명예 퇴진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 최 전 총장의 사퇴에 따라 지난달 이화여대에서는 교수평의회가 출범했으며, 이사회의 요청에 따라 총장후보자 선출 규정에 대한 권고안을 수립했다.
그러나 이화여대 총학생회 측에 따르면 교수평의회의 권고안에는 교수와 직원, 학생의 투표 반영비율이 100:10:5로 반영됐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번 이화여대 16대 총장 선출 방식은 ‘총장 후보자 직선제 선출’이다. 이는 지난해 끊임없이 학내에서 ‘학내 민주화’를 외쳐오고 행동해 온 학생들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최경희 전 총장의 재임 동안 이화인들은 수많은 비민주성과 싸워야 했다. 부단한 노력으로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게 된 지금, 우리는 학생들을 위한 총장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총장선출 방식 개선안은 교수만이 학교의 주체가 아니라 학생, 직원 등 다른 여러 구성원 역시 학교의 주체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총장이 단순히 교수들에게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교수 외 다른 구성원들의 투표반영비율은 확대되어야 마땅하다”며 고 덧붙였다.
한편,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1일 오후 2시 30분 학교 정문에서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