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당 안팎에서 이 위원과 관련한 ‘탈당설’ 및 ‘신당 창당설’이 나돌고 있는데 솔직한 의중은 무엇인가.
▲국민중심당은 이미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려있다. 당 지도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지도부를 상대로 여러 차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자고 요청했는데도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우이독경이다. 내가 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탈당설 등 갖가지 루머가 나돌고 있는 것 같다.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새판짜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정계개편과 관련한 견해는.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급조된 정당으로 급진 좌파에서 우파까지 광범위한 세력들이 얽혀 있다. 처음부터 정체성 문제 등 논란이 많았던 정당으로 오래가지 못할 운명이었다. 결국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을 버렸지만 여권은 내년 대선을 겨냥해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치권 새판짜기 정국에서 이 위원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국민들은 기존 정당의 패러다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을 요구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제3의 세력결집이 필요하다. 이러한 국민적 요구와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조성하는 데 일조할 생각이다.
─차기 대선정국을 전망한다면.
▲현 정치구도로 내년 대선이 치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에게 버림받은 여권은 벌써부터 분화 과정에 접어들었고 한나라당도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분열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 않느냐. 따라서 과거 대선과는 달리 내년 대선은 험난한 과정을 예고하고 있고 북핵 문제 등 ‘북풍’ 또한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모든 역경을 견뎌내고 현명한 판단과 저력으로 건강한 정권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대선이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대권에 다시 도전할 생각인가.
▲독자 출마 여부는 국민의 여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97년과 2002년 대선 때 후보로 나섰던 것도 개인적 욕심이 아닌 국민들이 나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표출했기 때문에 그 소명을 다한 것뿐이다. 내년 대선 때도 국민이 원하고 정치 환경이 조성될 경우 판단할 문제이지 개인적 사심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