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 대법원장은 “평당 2000만 원 정도에 분양받았는데 그보다 값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은근히 반박 논리를 폈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 2002년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해당 부지의 빌라를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1년여가 지난 지금 이 아파트는 평당 시세가 2800만 원에서 3000만 원대까지 상승한 상태. 66평형의 경우 최소 18억 원에서 20억 원을 호가할 정도라고 한다. 이 업자는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올 2월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원장이 부담한 서초동 아파트 분양 대금은 약 13억 6000만 원. 현 시세대로라면 이 원장은 4억 4000만~6억 4000만 원의 차익을 얻은 셈이다. 현 정부 들어 강남에 아파트를 사서 시세 차익을 누린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이 성토 당하는 요즘 이 원장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