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니코틴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관세청은 해외직구로 구입한 니코틴 원액을 이용한 살인 사건과 연이어 발생한 자살 등으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전자담배용 니코틴의 통관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니코틴은 개인이 연간 100kg 이하로 구매하는 경우 환경부의 관리감독에서 제외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합성니코틴이 수입되면서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이 직구로 구입하는 10ml 1병(함량 995)으로 성인 165명 살상이 가능하다.
관세청은 니코틴이 국내에 유통되기 전 수입자가 화학물질관리법상의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을 준수하도록 관련 업계와 민․관 협의를 통해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해 보관・운반・시설 등 적정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만 니코틴원액 유통을 허용한다.
대형 국제특송업체인 FedEx, DHL은 니코틴용액 중 니코틴 함량이 1% 이상인 경우에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을 준수한 경우에만 국제운송을 하기로 해 무색․무취의 고농도 원액보다 위험성이 크게 낮아진 니코틴 함량 1% 미만의 향이 포함된 액상만 수입된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합성니코틴에 대하여는 환경부와 협의하여 신규화학물질로 관리하고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화학물질 등록 및 유해성심사・위해성평가를 받도록 했다.
합성니코틴 이미지 자료
또 환경부의 화학물질 등록을 받지 않는 합성니코틴은 수입을 전면 불허함에 따라 수입량은 대폭 감소했다.
니코틴은 지난해 10월 2,266건에서 11월 3,053건, 12월 3,413건으로 증가했으나 올해는 9일 현재 21건에 그치고 있다.
합성니코틴은 지난해 10월 54건에서 11월 10건, 12월 4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9일 현재 수입이 전혀 없다.
관세청은 담배관련 세금 등을 회피하기 위하여 천연니코틴을 합성니코틴으로 허위 신고하고 밀수입하려고 한 업체(6건 , 4,062개)를 적발하였고 합성니코틴을 수입하면서 신규화학물질 등록을 이행 하지 않은 13개 업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개인이 직구로 구매하는 수입식품류에 대하여 식약처와 성분분석・합동검사를 실시하여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유해성분이 함유된 식품 8,242건을 전량 반송 또는 폐기했다.
이러한 물품은 복용 시 환각증세를 일으키거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성분이 함유된 물품으로 성범죄 악용 가능성이 높은 최음제 및 다이어트 성분이 함유된 물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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