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고 허준구 LG건설 회장의 5남매 중 맏이. LG와 GS의 분리 이후 그는 GS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고 그의 큰동생 정수 씨는 GS네오텍 사장(56), 둘째 동생인 진수 씨(53)는 GS칼텍스 사장을 맡았다. 셋째와 넷째 동생인 명수 씨(51)와 태수 씨(49)는 각각 GS건설 사장과 GS홈쇼핑 부사장급에 머물다가 최근 각각 GS건설 사장과 GS홈쇼핑 사장에 올라 명실상부하게 오너 경영시대를 연 것.
허태수 사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으며 LG투자증권 상무 등을 거쳐 그룹 분리 이후인 2002년부터 GS홈쇼핑에 몸담아 왔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에 입사한 뒤 99년 LG건설로 옮긴 뒤 그룹 분리 이후인 2002년부터는 재경본부장을 지내는 등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때문에 GS 쪽에선 이번 인사가 오너라서 대표이사로 세운 게 아니라 전문경영인으로서 훈련을 받았고 자질을 검증받은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허창수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용수 승산레저 대표(38)도 GS그룹과 별개로 사업을 해오다 최근 GS사업지원 담당 상무로 기용돼 GS의 레저사업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