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소환된 고 씨는 얼마전부터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헌법재판소는 13일 경찰에 오는 17일 열리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의 증인으로 소환된 고 씨와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고 씨의 행방이 묘연하자 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신변 이상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고영태 씨가 지난해 12월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12.7
이런 와중에 손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영태 씨가) 설득이 전혀 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본인의 사생활을 더 이상 침해받는 일은 안 하겠다고 말했다”며 고 씨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고 씨가 태국에서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손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고 씨의 행방을 묻는 질문과 함께 신변 보호를 제대로 하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손 의원은 “페북 댓글과 실시간 SNS에 고 씨를 보호하라는 글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저를 공격하며 동시에 쏟아져 올라온다”며 “작전세력은 차단했고, 진짜 걱정하시는 분들께는 답글을 남겼다. 고 씨를 보호하는 척하며 저를 공격하는 작전세력의 전형적인 얕은 수법”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어 “청문회에서 노승일 씨와 약속했다. 이 분이 안전하게 국정농단 부패 정부와 싸울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노승일 씨가 고영태 씨를 데리고 나와서 점심을 같이한 적이 있다. 걱정돼 몇 가지 대책을 논의했지만 고 씨는 더 이상 세상에 나서기 싫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 의원은 “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한번 한 약속은 잊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