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 대표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지 창당대회 도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김 대표 측은 “탈당 이후 대통합을 위해 3개월간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중도개혁 인사들이나 각 정파들이 구체적인 결단과 실천을 미루며 참여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다. 그 점이 이번 창당을 하는데 가장 힘든 점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신당은 당초 통합신당모임 소속 25명 의원 중 19명만이 참여의사를 밝혀 원내교섭단체 구성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창당대회 당일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이 입당원서를 제출함으로써 극적으로 원내에 진출하게 됐다. 김 대표는 유 의원을 이번 창당의 일등 공신이라며 따로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이 날 창당으로 신당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에 이어 명실상부한 원내 제3당의 지위를 갖게 됐으며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해 양강구도는 3파전으로 변하게 됐다.
하지만 신당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열린우리당에서조차 이번 창당에 대해 비판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과연 대통합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가수 조영남의 히트곡 ‘화개장터’의 작사가이기도 한 김 대표가 자신이 지은 노랫말처럼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