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대부업 문제를 대중적으로 부각시킨 것은 바로 인기 드라마 <쩐의 전쟁>이다. <쩐의 전쟁>은 빚에 시달리던 아버지가 자살한 뒤 잘 나가던 애널리스트에서 사채업자로 변신하는 주인공 ‘금나라’(박신양 분)의 인생 스토리다. 드라마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채업의 세계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는 호평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고군분투해온 심상정 의원에게도 이 드라마는 남다르게 느껴진 듯하다. 심 의원은 “시의 적절하게 방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로 인해 고리대금업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남다른’ 드라마 평을 내놓으며 인터넷에 직접 글을 올리기도 했다.
더불어 심 의원은 최근 대부업 광고에서 하차한 연예인 김하늘에 대해서도 ‘잘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대부업 TV광고에 대해서도 규제를 해야 한다”는 심 의원은 “유명 연예인들의 고리채 광고 출연은 더 큰 피해자를 양산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최근 대부업의 이자율을 50%대로 낮추고 상호에 ‘대부업’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최근 유명연예인이 출연한 광고와 드라마로 인해 대부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어서 이와 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눈여겨 볼만하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