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역사와도 같은 100년 넘은 이 고목은 아래 부분에 뻥 뚫린 통로가 있어 ‘터널 트리’라고 불렸으며, 그간 지역민들은 물론이요,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나무였다. 어린 시절 감명 깊게 나무를 구경했던 사람들이 훗날 자녀들을 데리고 다시 찾아올 정도였다.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커다란 나무 둥치의 구멍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들 정도. 하지만 구멍이 큰 만큼 위험해 보였던 것 또한 물론이었다. 폭우나 폭설이 쏟아질 때면 모두들 행여 나무가 쓰러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얼마 전 쏟아진 폭우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그만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아쉬워하고 있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재 추모의 물결 이어지고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