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미국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의외로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많이들 놀란다. 생각보다 보수적인 듯하다”는 것. 그의 전시회가 특이했던지 한 미국인이 동영상을 제작, ‘유튜브’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최 화가에게 “한국에서는 왜 이런 전시회를 못하게 하느냐”며 의아해 했단다.
최 화가는 뉴욕 개인전에 이어 곧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여고생>전으로 큰 시련을 겪은 그는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초대장을 보내 입장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최 화가는 지난 2000년 젊은 여성의 알몸을 적나라하게 그린 <포르노그라피>전을 열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이듬해 <여고생-포르노그라피2>전으로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음화전시판매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고 그의 작품은 대부분 불태워져 ‘화단의 이단아’로 찍혔다.
최 화가는 <일요신문> 연재소설 ‘단순한 열정’에 삽화를 그린 바 있으며 현재 인터넷 일요신문인 에서 ‘최경태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