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동아시아 의료산업허브 조성’이란 비전을 가지고 올해 의료산업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빠르게 융합고 발전하는 글로벌 의료산업 경쟁에서 선도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세계는 소득증대, 고령화, 첨단의료기술 발전 등으로 의료서비스 산업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IT, BT의 발달은 IT융합서비스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5.4%, 의료기기 시장은 4.8%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2012년 대비 의약품 10억 달러, 의료기기 4억 달러가 증가하는 등 향후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서비스 표준화와 소득향상, 인터넷·SNS의 발달 등으로 국내·외 의료관광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개별 관광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시는 이런 국내·외 의료산업 추세에 맞춰 그 간 2013년 조성 완료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에 국책기관 15개, 의료기업 112개를 유치해 국가첨단의료허브로 도약 했다. 특히, 기초·응용, 임상, 인력양성, 인허가 및 사업화에 필요한 기업 지원기관을 모두 유치해 One-Stop 기업지원을 가능케 했다.
지역 의료기기산업은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이 전국 평균 2배(17.4%) 성장하는 한편, 지역에 전무하던 의약품 기업도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의료서비스 시장도 대구는 전통적 의료도시로 지역환자 관 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91.5%로 전국 1위(2014년)를 차지하고 의료관광객은 2015년 메르스, 지난해 사드 등 악영향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지역 의료산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하기 위해 ▲첨복재단 운영비의 안정적 확보와 자립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공동 제도개선 추진 ▲지역 제약·의료기기 업체가 수도권 기업에 비해 미약한 현실을 감안, 유망 앵커기업 유치 및 육성 ▲의료관광객의 지속적 증가를 위해 유치국가 다변화, 해외병원 진출확대 등 구조적인 의료관광객 유인 대책과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중심으로 병원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지역 병원의 경쟁력 강화와 의료서비스 만족도 개선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대구시는 이런 현실과 과제를 바탕으로 올해 ▲지역 의료산업의 핵인 첨복단지 활성화 ▲글로벌 의료기업 육성 ▲병원산업 육성 ▲한방·바이오·뷰티산업 육성이란 4개 핵심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의 운영기반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조개선 등을 중앙부처와 논의해 정부출연 연구기관화 방안, R&D 독자기능 강화, 다부처 체제를 일원화하는 방안, 재단 자립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중점 추진한다. 또, 첨복단지를 기초연구 중심에서 응용, 임상, 인력양성 등 연구·제조가 융합된 사업화 중심으로 기업지원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유치한 국책기관의 성공적 조성이다.
둘째, 혁신성과 성장성 보유 기업에 대한 R&D, 재정, 사업화, 인력양성 등 종합적이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글로벌 및 벤처 기업육성 이다. 먼저, 유망기업을 선정해 맞춤형 집중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R&D와 사업화 자금을 통합관리하는 의료기업지원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첨복단지와 의료R&D특구 입주업체 협의체를 통해 기업과 병원, 지원기관 간 통합 네트워킹을 강화해 기업 지원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며 판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시스템을 보강·확대해 앵커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병원산업 육성이다. 2015년 메르스, 지난해 사드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구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에도 의료관광객 2만5000명 유치와 대구 의료관광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메디시티 대구의 역량을 총집결한다. 국제 의료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법적 규제개선을 통해 대구를 첨복단지와 연계해 병원산업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한 국제의료서비스 규제완화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도록 ‘국제의료서비스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한다.
대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하기 위해 지역 대표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이미 개발된 모발이식, 수지접합술 등 의료기술도 적극 마케팅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관광 기반구축과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K-Medical 외국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를 착공하고, 현지 합작병원 설립(경대병원→중국 칭다오 국제진료센터 등)과 해외거점 확대(2016년 17개 → 2017년 22개)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중화권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구공항 직항노선(상하이, 베이징, 대만, 홍콩 등) 집중 공략과 자매도시(칭다오, 닝보 등) 홍보 강화와 기업 및 민간단체와 연계한 인센티브 의료관광도 한층 더 강화한다. 유치국가 다변화를 위해 의료관광 신흥 수요국가인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CIS국가와 동남아, 일본과는 현지 에이전시 의료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고 미국, 캐나다와는 교포대상 의료관광을 추진한다. 우수한 의료관광 에이전시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의료 관련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한방·바이오·뷰티산업 육성이다. 대구시는 358년 전통의 대구약령시, 한약진흥재단, 한의기술응용센터, 대학 등 한방산업 인프라가 다양하고 뷰티산업 관련 기업도 2014년 기준 1만1748곳(뷰티서비스업 7601곳, 패션·쥬얼리·안경 등 연관기업 4147곳)이며 화장품 제조·판매업소도 2015년 205곳으로 지난해(133곳) 대비 54%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구시는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주)옥천당, 휴먼허브, (주)한국전통의학연구소 등 국내 유망기업을 첨복단지에 유치하고, 세계 최초 양·한방 통합 전인병원 및 자생한방병원을 개원·운영하고 있다. 또, 대구약령시 활성화를 위해 약령시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유지하면서 ‘대구약령시 한방·건강·힐링 테마거리’란 컨셉으로 이미지화 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대구시는 대구약령시를 국내 최고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책 개발과 한약진흥재단과 GMP시설, 임상정보화시스템 구축 등으로 한약제제산업 활성화, 한의진료 선진화 및 한의약의 대중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한다. 또, 의료·뷰티관광 연계 활성화를 위한 피부미용, 네일, 메이크업 등 뷰티 클러스터 조성사업, 의료R&D지구 내 화장품 기업유치 및 산업 육성,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시니어산업 육성을 위해 8대 분야 19개 핵심품목 육성을 위한 TF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가 가지고 있는 의료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충실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고 많은 성과도 있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메디시티 대구’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각인될 수 있는 날을 위해 끊임 없는 노력과 질주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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