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31일 올해부터 달라지는 교육·도서관·청소년 정책을 내놨다.
시는 올해 교육청소년 정책을 역동하는 글로벌대학,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육성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과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열악해지는 지역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대구시 교육청소년 정책은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대학생, 일반시민까지 누구나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데 초점을 두고,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청소년들이 사각지대에서 위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긴다는 계획이다.
시 교육청소년정책관 소관 올해 예산은 지난해 4665억원 대비 16.2%(756억원)이 늘어난 5421억원으로 ▲초·중·고 교육행정지원 및 교육격차해소 지원에 5037억원 ▲지역대학 협력 및 대학생 지원 18억원 ▲공공도서관 육성지원 및 평생학습지원 184억원 ▲청소년 보호 및 육성에 174억원 등이다.
#. 초·중·고 교육행정지원 및 교육격차 해소 지원 분야
대구시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시작해 내년까지 초등학교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개인별 경제상황, 지역 교육인프라, 교육제도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 교육격차 원인을 분석하고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신규 시책 발굴과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원어민 화상영어도 실시한다. 시는 관 내 초3 ~ 중3학년 3000여명을 대상으로 원어민과의 실시간 화상영어 회화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학생에게는 70%, 저소득학생에게는 100% 교육비를 지원한다.
#. 지역대학 협력 및 대학생 지원 분야
대학생 인턴사업을 확대한다. 대구시에 주소를 두고 대구·경북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시청과 산하 행정기관에서 시정 체험과 함께 학비도 벌 수 있는 대학생 행정인턴을 지난해 155명에서 올해 240명으로 대폭 늘린다.
대학생 학자금대출 이자지원을 확대한다. 대구시에 주소를 두고 대구·경북 소재 대학교에 재(휴)학 중인 학생과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대상을 지난해 3023명에서 올해 400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대학생 교류마실 사업을 시행한다. 지역 대학생 및 광주와 해외 우호도시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대구와 광주, 해외 현지에서 3회에 걸쳐 야구 등 공통 관심사와 문화·학술교류, 봉사활동 및 대학포럼 등을 진행한다.
대학생 취업준비패키지를 지원한다. 취업준비를 하는 지역대학생 및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면접 정장을 무료 대여하고 코디를 지원해 주는 취업준비 패키지 지원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지역밀착형 연구과제를 지원한다. 대학이 능동적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모를 통해 지역대학생과 교수가 구성한 팀이 제안한 우수과제를 선발해 지역문제를 연구하도록 연구비를 지원한다.
주민연합형 대학을 육성한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학회, 축제, 포럼 등 우수 프로젝트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사업비를 지원하는 주민연합형 대학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 공공도서관 육성지원 및 평생학습지원 분야
대구시민대학을 운영한다. 대구시민 누구나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시 별관 대강당에 시민인문학 강좌를, 동성로에 청년인문학 강좌를 개설해 오는 3월부터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지역대학과 연계해 권역별 학습장 마련 및 시민이 스스로 기획한 강좌 등 100여개 강좌를 개설·운영한다.
중장년의 새로운 인생준비를 위한 40+(플러스)파더센터를 운영한다. 4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대학과 연계해 직업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중장년층 및 소외계층 성인에 대한 전환기 맞춤학습 지원역할을 수행한다.
저소득층 자녀 꿈키움 책 배달사업과, 독서동아리 100개 육성 등 독서문화를 확산한다. 공립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자녀를 둔 세대에 매주 1회 꿈키움 책배달사업을 실시해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독서모임, 독서회, 독서클럽 등 독서동아리 100개를 육성해 ‘책 읽는 대구’ 문화공동체를 조성한다.
대구대표도서관을 건립한다. 연면적 1만4350㎡,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남구 캠프워크 반환지에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하는 대구대표도서관은 올해 건축설계를 시작해 2020년 개관 예정이며, 설계단계부터 디자인, 공간배치, 이동동선, 운영계획을 충분히 고려해 대구의 랜드마크 및 관광자원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 청소년 보호 및 육성 분야
시립청소년문화의집을 건립한다. 서구 중리동에 청소년의 문화·예술활동 공간인 청소년문화의집을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18년 개관할 예정이다.
국립청소년디딤센터를 유치·건립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등으로 정서 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영남권 청소년들의 힐링과 치유를 위한 국립청소년디딤센터를 달성군 구지면에 유치, 2019년까지 개관할 예정이다.
‘마인플래닛’을 본격 운영한다. ‘마인플래닛’은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스스로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게임 처럼 가상체험을 한 후, 지역의 직업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진로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마을 교육나눔을 확대 운영한다. 마을주민이 마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리마을 교육나눔을 지난해 38개 마을에서 올해 53개 마을까지 확대 운영한다.
청소년 창의센터 ‘꿈&cum’을 설립한다. 청소년의 직업훈련 및 인턴십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취·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남구 봉덕동에 대구청소년창의센터 ‘꿈&cum’을 설립해 2월부터 연간 1000여명에게 진로설계, 직업훈련 및 취·창업 인큐베이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위기청소년 1촌 맺기 및 청소년 인성캠프를 운영한다. 청소년지도위원과 위기청소년 각각 40명씩 멘토, 멘티 결연을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후원 및 멘토링을 실시하는 위기청소년 1촌 맺기 선포식을 오는 3월 개최하고, 위기·학교 밖 청소년들의 비행 방지 및 건강한 인성 배양을 위해 1박 2일, 2박 3일 간 15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연속에서 전문가와 명상, 집단활동 등 집중프로그램 캠프를 연 4회에 걸쳐 운영한다.
거리청소년을 위한 무료 심야식당(밥차)을 운영한다. 가출청소년들의 배회가 많은 곳에서 주 1회 아웃리치형 심야 무료식당을 운영해 청소년들의 가출예방 및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명문 도시에는 명문 대학이 존재하며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 없이는 지역이 성장할 수가 없다. 세계로 도전하는 글로벌 대학을 만드는 것과, 대학생 및 청소년을 잘 키워 지역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구의 미래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다”며, “올해는 교육과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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