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입석대 모습 <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광주시는 무등산의 자연·문화유산 종합 정보를 한곳에 모은 가상박물관인 무등산웹생태박물관을 대폭 개편했다고 31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무등산웹생태박물관(www.mudeung.org)을 구축, 운영해왔다. 웹 전시를 통해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다채로운 자연환경과 문화환경 보유한 무등산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번 개편은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추진됐다.
특히, 자연·문화환경 모두가 보존 대상이고 다양한 분야와 관련돼 있는 점을 감안해 생물, 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 13명도 참여했다.
기존 디지털아카이브는 항목을 대폭 보강하고, 웹 전시와 전자문화지도, 다큐멘터리가 신설됐다.
개편 내용을 보면, 디지털아카이브는 지형, 동물상, 식물상, 물, 농업, 민속, 종교, 미술, 문학, 건축, 저항운동, 소리풍경 등 12개 테마의 총 327개 항목의 사진과 내용이 보강돼 무등산 백과사전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자문화지도는 ‘무등산의 물’을 주제로 샘골에서 발원한 무등산 물이 계곡을 형성하고 광주·담양·화순 방면으로 흘러가는 수계(水系)를 지도로 구현했다.
시간 흐름에 따라 저수지 축조 및 수원지 건설을 함께 표시해 시간 개념에 따른 무등산 물의 변화상을 담았다.
또한, ‘무등산의 수원지 및 저수지’ 라는 주제의 웹 전시는 전자문화지도와 연계해 무등산에 속한 제1·2·4수원지와 기타 저수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촬영한 내용을 전달, 무등산 물을 치수(治水)와 용수(用水)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무등산웹생태박물관을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실사 자료로 활용해 스마트 지질공원으로서 면모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무등산웹생태박물관’은 스마트폰에서도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노원기 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무등산을 다각적으로 알리는 방안을 마련해 세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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