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여성 장애인을 위한 임신․출산․양육 정보 및 관련 지원 정책 등 복지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매뉴얼을 발간했다.
매뉴얼에는 ▲여성 장애인 임신․출산 준비 ▲장애 유형별 임신․출산 유의사항 ▲산후조리, 예방접종, 안전사고 예방법 등 영유아 양육 ▲산부인과 및 산후조리원 현황 ▲장애인 편의시설 현황 ▲임신․출산․양육 지원정책 ▲장애인 연금, 의료비 지원 등 기타 장애인 지원정책, 7개 분야 93개 사업을 담았다.
특히 비장애인이나 남성 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인 여성 장애인의 건강권과 모성권을 보장받도록 장애 유형 및 상황별로 임신과 출산,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춰 관련 정보를 쉽게 찾도록 분류했다.
또 전남도가 운영 중인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 공공산후조리원, 수화통역센터, 광역이동지원센터(장애인콜택시), 생활이동지원센터,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등 장애인복지 관련 기관과 단체도 빠짐없이 소개했다.
매뉴얼은 전남지역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와 공공산후조리원, 시군, 장애인단체 등 일선 복지 현장에 배부했으며, 보다 많은 도민들이 활용토록 전남도 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재할 예정이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다양한 여성 장애인 지원정책들이 마련됐음에도 신체, 환경적 요인 때문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임신‧출산‧양육 정보와 각종 지원정책을 총망라해 담은 매뉴얼이 여성 장애인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여성 장애인이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그 감동의 순간을 더욱 기쁘게 맞이하는 데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장애인은 14만 1천837명(2015년 12월 기준)으로 이 가운데 여성 장애인은 6만 6천154명이다. 가임기 여성 장애인은 8천323명이며 매년 90명 안팎의 여성 장애인이 출산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여성 장애인의 권익 보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장애인 전용 의료장비와 편의시설, 장애이해교육을 받은 의료진을 갖춘 장애인 거점 산부인과를 목포미즈아이병원, 여수제일병원, 순천현대여성아동병원, 강진의료원, 4개소에 운영하고 있다.
또한 민간 산후조리원이 부족한 농어촌 산모들의 불편 해소 및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로부터 최초 승인을 받아 운영 중인 해남 공공산후조리원에 장애인 전용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