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1일 오전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2017.2.1
김이수 재판관은 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 수석에게 “대통령이 직접 구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위기관리센터에 직접 나왔어야 했던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수석은 “초기에는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에) 나와서 진두지휘해야 할 것이라는 상황 인식이 없었다”면서 “(참사가 중대한) 재난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상황을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월호 당일 오전 9시33분에YTN의 보도를 보고 해경 상황실에 연락해 상황을 파악했는데 당시에는 사건의 심각성을 몰랐다”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국가안보실 직원은 참사 당일 오전 9시19분쯤 YTN 자막을 보고 해경 상황실에 연락해 사고 상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그로부터 약 14분 후인 오전 9시33분쯤 국가안보실은 해경으로 첫 보고를 팩스로 받았다.
김 재판관은 “대통령이 당시 관저에서 집무했다는데, 관저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내려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김 수석은 “서면 보고와 전화 보고를 했다”고 답했다.
이진성 재판관도 “(전원 구조가 오보라는 것을) 2시 반 까지 파악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지만, 김 수석은 “사실 파악이 안 돼 보고를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