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내정자는 200자 남짓의 이 짧은 보도자료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 본인(곽승준)이 소망교회 교인으로 보도됐다”며 “그러나 나는 소망교회를 다닌 적도 없고 교인인 적도 없다.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가 자칫 당사자인 본인뿐만이 아니라 새정부 출범에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사실 곽 내정자가 소망교회 인맥으로 보도된 것은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을 했던 시점에서다. 당시 각 언론에서는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 강만수 경제1분과간사 등 소망교회 인사들 다수가 인수위 인선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곽 내정자 역시 소망교회 인맥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곽 내정자가 ‘소망교회 인맥’으로 보도가 나간 지 두 달 남짓이 지난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사실이 아니다”라는 보도자료를 낸 것.
일각에서 들리는 말에 따르면 “이 당선인의 ‘소망교회 인맥’이란 말이 지고 이제 ‘KKS(경상도-고려대-소망교회) 인맥’ 이라는 신조어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 언론이 ‘곽 교수는 KKS의 모든 경우(경상도 태생, 고려대 출신, 소망교회 신자)에 속하는 케이스’라고 보도를 했고 이에 화가 난 곽 내정자가 뒤늦게나마 해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는 것.
이 외에도 연일 언론들이 ‘새 정부 내각과 청와대 인선까지 이 당선인의 사적인 인연에 치중해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식의 보도를 하자 이 같은 오해를 조금이나마 불식키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