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한인총연합회는 1일 대사관과 필리핀 경찰청 등과 합의해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경찰청 안에 지 씨 공식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 씨가 살해된 필리핀 경찰청 안 주차장. 사진=필리핀한인총연합회
지난달 19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지 씨는 지난해 10월 18일 마약 혐의로 필리핀 경찰에 연행됐다가 현직 경찰 3명, 퇴직 경찰 1명을 포함 8명에게 살해 당했다. 경찰 등 일당은 지 씨를 살해한 뒤 지 씨 가족에게 500만 페소인 약 1억 2천만 원을 건네 받아 경찰 주도의 기획 납치인 ‘셋업 범죄’로 지목 받았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교민 대다수가 “명백한 셋업 범죄다.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며 분노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지 씨의 아내 박 아무개 씨를 자신의 집무실에서 직접 만나 사과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