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흰 계란을 들여와 완판한 롯데마트가 추가 입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계란값이 치솟자 롯데마트는 지난달 23일부터 미국산 흰 계란을 수입해 판매했다.
미국산 계란은 1판 30구 기준 8490원으로 국내산보다 20%가량 저렴해, 판매 첫날 1만 3천 판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롯데마트가 흰 계란을 판매한 이후 치솟던 계란값은 점차 하락세를 보였고, 설 연휴 이후 연속 하락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계란 평균 소매가는 30개들이 특란 기준 8400원 선으로, 지난달 중순 최고가(9543원)보다 1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당시 계란값이 치솟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미국산 흰 계란을 수입해왔다. 5만 판 밖에 되지 않아 전체 물량을 커버할 수는 없었지만, 대체재가 공급된다는 보도 이후 다른 유통업자들의 비축 물량 풀게끔 유도해 계란값 안정에 일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한 계란은 지난주 완판을 달성했다. 정부가 완판 이후 추가입고를 요청한 사실이 있으나 이미 국내에서 수요를 커버할 수 있게 돼 추가 입고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