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에 압수수색을 통보한 가운데 3일 오전 청와대 연풍문 쪽으로 특검 차량이 향하고 있다. / 최준필 기자
특검팀은 이날 ‘주사 아줌마’로 거론돼 온 백 아무개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백 씨가 청와대에 출입한 사실이 있는지, 누구에게 어떤 의료 행위를 했는지, 최순실 씨가 관여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확인된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 메시지의 주인공인 것으로 추측된다.
특검은 백 씨가 최 씨의 주선으로 청와대에 검문 없이 출입하는 ‘보안 손님’으로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씨는 그의 변호인인 이재경 변호사에게 “당장 응급한 것은 누군가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내가 그 일을 맡았다”며 사실상 자신이 박 대통령에게 ‘주사 아줌마’를 연결해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덴마크에서 체포된 당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주사 아줌마 백 실장님이 누구인지 알 것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백 씨는 지난 2005년 불법 시술로 처벌 받은 바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